국내 프로스포츠계도 40대 감독 ‘신선한 바람’ 기사의 사진
올 시즌 K리그 준우승 이끈 조성환
정규 3위로 ACL 출전권 딴 서정원
V리그 압도적 1위 질주 신진식 등
선수와 소통으로 팀 체질 개선시켜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도 40대 감독들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조성환(47) 감독은 ‘소통 리더십’으로 이번 시즌 팀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조 감독은 고교팀 코치부터 시작해 제주와 전북 현대에서 코치 등을 지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제주 관계자는 “조 감독님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면 선수들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고, 기회가 오면 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한다”고 말했다.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스마일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그는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도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끔 ‘채찍’도 들어 선수들에게 미흡한 부분을 따끔하게 지적한다. 덕분에 수원은 이번 시즌 정규리에서 3위에 올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프로배구에선 신진식(42) 삼상화재 감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신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해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코트 안에선 호랑이지만 밖에선 다정한 ‘삼촌’으로 변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몰빵 배구’에 집착하다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기본을 지키는 배구로 로 팀 컬러를 바꿨다. ‘조직력 배구’로 무장한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토털 배구’로 코트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고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조곤조곤 지적해준다. 2015-2016 시즌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그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시즌엔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프로농구에는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활약하며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40대 젊은 감독들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 KCC의 추승균(43) 감독은 코치를 거쳐 2015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부임 첫 해이던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또 한 명의 젊은 감독이 등장했다. 창원 LG의 현주엽(42) 감독이다. 시즌 초반 LG는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현 감독의 카리스마와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김태현 박구인 기자 taehyu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