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넘사벽’ 현실에 좌절 말고 청년은 비전과 부르심 따라가야

이상준 목사가 전하는 기독청년들을 위한 조언

‘금수저’ ‘넘사벽’ 현실에 좌절 말고    청년은 비전과 부르심 따라가야 기사의 사진
양재 온누리교회 이상준 목사가 6일 서울 서초구 교회 목양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독청년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공동체적 신앙과 개인의 신앙은 맞물려 있다. 한국교회가 영적 침체기에 들어섰고, 사회 분위기도 침체되다 보니 청년들의 신앙 역시 성장을 멈춘 채 신앙의 어두운 밤을 지나는 이들이 많다.”

양재 온누리교회 이상준(45) 목사는 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 기독 청년의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온누리교회 청소년 사역과 대학청년본부장을 맡아 오랫동안 청년들과 호흡해 왔다. 청년들 질문에 답을 찾고자 ‘그래도 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를 펴내고, 세계적인 기독교 변증가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오직 예수1·2’를 번역했다.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소명, 진로에 대한 것이다. 그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금수저’나 ‘넘사벽’ 등 현실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이들이 많은데 비교, 경쟁이라는 세속적 관점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청년은 비전과 부르심을 따라가야 한다”며 “젊은 시절은 기도와 말씀, 기본을 지키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교회 밖에선 무신론에 과학맹신주의, 다원주의, 쾌락주의, 물질주의로 갈수록 하나님을 의심하는 시대가 됐다. 이 목사는 “현대인은 진리를 찾는 구도자(seeker)가 아니라 진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회의론자(skeptic)”라며 갈수록 변증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에게 이메일로 상담하는 이들이 많다. 이 목사는 “영혼을 터치하고 변화를 불러오는 건 논쟁이 아니라 긍휼이고, 설득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 시대 청년들이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목사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교회와 세상을 단절시키고, 신앙과 삶을 나누는 것”이라며 “믿음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문명의 화려함 속에서 오히려 영혼의 피폐함을 겪는 이들을 향해 먼저 교회가 문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믿음은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가장 잘 지켜진다”며 “공부해서, 돈 벌어서, 신앙 쌓아서 남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야근하고, 회식하고, 운동하고, 함께 노는 가운데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 크리스천 영성이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20년간 사역하면서 느낀 것은, 창의성은 결국 본질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익스트림 크리스채너티(Extreme Christianity)’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던질 만한 것을 못 찾았기 때문이지 기독교 본질에 눈뜨면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법을 가정과 교회에서 가르치고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며 “세상의 조류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인생으로 양육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윗과 같은 용사, 신앙뿐 아니라 직업적인 전문성, 재정 훈련, 관계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훈련시킨 청년 300명만 키워내도 시대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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