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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눈뜬 현대차, 스타트업 손잡고 카풀 사업 시동

공유경제 눈뜬 현대차, 스타트업 손잡고 카풀 사업 시동 기사의 사진
한 고객이 출퇴근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앞에 서 있다. 현대차는 차랑공유 스타트업 ‘럭시’와 함께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리스로 구매한 차를 출퇴근 카풀 사업에 제공하고 공유 수익금으로 리스 대금을 갚을 수 있다. 현대차 제공
회원수 78만 ‘럭시’와 협업
아이오닉 리스 구매 고객
카풀 수익으로 대금 상환케
스마트 매칭 기술도 개발

현대차, 車 이동 데이터 활용
공유경제 플랫폼 연구 계획


현대자동차가 국내 카풀(차량 동승) 스타트업인 ‘럭시(LUXI)’와 손잡고 카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동차를 제조·판매하는 대기업이 차량 동승 서비스에 뛰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5일 자사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이 카풀 기업인 럭시와 함께 카풀 시스템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럭시는 국내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등록 차량 20만대, 회원수 7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총 400만건 이상 카풀 매칭을 성사시켰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럭시와 공동으로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라는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리스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아이오닉을 리스로 구입한 뒤 출퇴근 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으로 차량 리스요금을 상환한다. 차량 보유자는 출퇴근길 빈 좌석을 공유해 수익을 낼 수 있고, 카풀 이용자는 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다.

현대차와 럭시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스마트 카풀 매칭’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아이오닉에 탑재된 블루링크(원격 차량 시스템)로 운전자의 출퇴근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스마트폰으로 접수된 카풀 탑승객의 수요를 결합해 ‘카풀 짝’을 찾는 방식이다.

럭시는 카풀 매칭, 요금 정산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는다. 가입 대상은 카풀이 활성화된 서울, 경기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며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입 신청을 받는다. 카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5∼11시,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으로 차량 이동 데이터를 활용하고 공급·수요자의 매칭 알고리즘, 공유경제 운영 플랫폼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해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혜택을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방식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대를 투입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차량공유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차량공유 확산으로 2030년에는 일반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가 현재보다 최대 연간 400만대 감소하고, 차량공유용 판매는 20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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