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기업 더 설득할 자신 없다” 최저임금·근로시간 입법 촉구 기사의 사진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국회를 찾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관련 입법 과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연내 입법에 실패하면 산업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고, 그 책임은 국회가 져야 한다는 강경 발언도 내놨다.

박 회장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한정애 의원, 국민의당 간사 김삼화 의원 등을 만나 “국회가 이대로 흘러가면 의원들이 기업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국회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환노위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간사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되, 휴일수당은 통상임금의 1.5배만 할증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내 일부 의원들이 합의안에 반대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인상금액 적용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고, 근로시간 단축은 조만간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다고 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국회의 의사결정 원칙에 따라 연내 결정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홍 위원장은 “경제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여야 이견이 해소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부터 혼란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어려운데 국회가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면 책임이 무거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더는 기업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에만 여섯 번이나 국회를 방문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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