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 내 대학교가 체감안전 향상 방안을 마련해 제안하자 경찰이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해 모범적 관학협력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는 관내의 한양대가 제시한 방안을 단계적으로 치안행정에 반영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두 기관의 협력 출발은 안산상록경찰서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상록서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내 30개 경찰서 중 범죄 발생률이 8∼9위인데도 주민이 느끼는 치안체감지수가 25∼26위에 그치자 ‘원인을 찾아 개선하자’는 고민을 갖게 됐다. 이에 한양대와 손을 맞잡고 지난 8월 ‘지역주민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본보 8월 7일자 보도).

한양대 경상대학(박광호 학장)은 하반기 연구과제로 ‘체감안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정하고 학생 20명(4개팀)이 참여해 약 4개월 동안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끝에 몇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15일 한양대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우수발표자로 선정된 임철현(경영학부)군은 “과거 발생한 주요사건들이 안산과 크게 관련성이 없으나 보도에서 지속적으로 ‘안산’이라는 지명이 되풀이 사용돼 막연한 불안감이 축적됐다”고 낮은 체감안전의 원인을 지목했다. 임군은 “경찰의 활동과 시민이 느끼는 안전 사이의 괴리도 크다”고 진단하고 “순찰차에 ‘순찰 중’이라는 LED 표시등 설치, ‘메신저 앱’ ‘QR코드 활용’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학생들은 이밖에도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이석권 상록서장은 “체감안전 향상을 위한 학생들의 대안을 지역주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경찰의 활동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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