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건강]  치매환자 돌보는 로봇 곧 등장 기사의 사진
KIST가 개발한 치매 돌봄 로봇. 가정에서 경도인지장애나 경증 치매 노인들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왼쪽) 낙상 등 응급상황 발생 시 보호자나 의사에게 알람해 준다. KIST 제공
조만간 가정이나 주간보호시설 등에서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의 간병 보조를 맡는 돌봄 로봇(life care robot)이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박성기 박사는 응급상황 대응, 건강한 삶 지원, 개인 맞춤형 대화 지원, 칭찬·용기 북돋아주기, 가족·친구 등과 연결, 정신 활동 지원 등 6가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치매 케어 로봇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5월 서울 송파노인복지회관에 다니는 노인 56명을 대상으로 로봇 외형 디자인에 대한 수요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고령층은 강아지 형태를 가장 선호했다. 로봇의 표정이나 움직임 등 하드웨어를 구성하고 서비스 제공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 이름은 아직 짓지 않았지만 치로(치매케어로봇) 보미(돌보미) 등을 후보군에 올려 고를 계획이다.

로봇은 돌봄 대상 노인이 낙상하면 즉각 감지해 보호자나 의사에게 긴급 화상 콜을 통해 알려준다. 평시보다 긴 시간을 자거나 화장실에 있으면 먼저 ‘어르신’ 하고 확인 물음을 한 뒤 대답이 없으면 보호자에게 화상 콜로 알려준다. 노인이 약이나 물 먹을 시간이 되면 “어르신 약 드실 시간이에요”라고 말한다. 중요한 물건은 위치를 파악해 두고 있다가 찾으면 알려준다. 노인이 원할 때 가족이나 친구, 보호자와 화상 연결도 해준다.

연구팀은 중앙치매센터 김기웅(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센터장과 함께 저하된 인지기능 재활을 위한 기능성 게임 ‘손에서 뇌까지(finger to brain)’ 8종도 개발하고 있다. 박 박사는 “2019년부터 지자체 운영 주간보호시설이나 정부가 지정한 시범사업 지역 내 가정집에 머무는 경도인지장애나 경증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효과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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