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 외부강사·간증자 초청이 너무 잦습니다

담임목사는 가정식·외부강사는 외식인 셈… 빈도 조절 필요하고 간증은 신중한 검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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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대학 전임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간증집회가 많습니다. 주일 오후예배, 금요저녁집회는 거의 외부강사나 간증자를 초청합니다. 간증도 각양각색이어서 거부감이 드는 강사나 간증도 있습니다. 제 믿음이 작기 때문일까요.

A : 간증이란 신앙체험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알리는 것입니다. 교회의 간증은 듣는 사람의 숫자가 많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가 뒤따라야 합니다.

첫째, 사실이어야 합니다. 죽었다가 살아났다, 천당을 보고 왔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등 비성경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간증이 있습니다. 그릇된 간증일수록 채색이 화려하고 과대포장하게 됩니다. 간증 전문가가 되면 날조된 간증을 하게 되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집니다. 그래서 신중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자랑이나 자기과시에 열을 올립니다. 사실에 근거한 간증이더라도 40년이나 50년 지난 간증이라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둘째, 유익해야 합니다. 자신은 물론 교회공동체에 유익을 줘야 합니다. 교회의 공공성과 신앙을 해치는 간증은 하지도, 듣지도, 청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간증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익 없는 간증은 듣는 사람의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회 강단은 성경 말씀과 복음이 선포돼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의 간증 횟수가 지나치다 보면 강단의 본질이 허술해지게 됩니다. 특정인의 간증보다 자기 자신의 간증이 더 소중합니다. 내가 겪었던 사건, 삶의 현장에서 일어난 변화, 그런 것들이 유익하고 산 간증입니다.

외래강사 초빙도 어느 교회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빈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외래강사의 설교는 음식으로 말하면 외식과 같습니다. 담임목사의 설교가 영양가 높은 가정식 식단이라면 외식에 기대를 걸 필요가 없습니다. 담임목사만큼 교인들의 기호와 식성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외식이 잦다 보면 습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뜩이나 TV 설교방영 때문에 안방에서 매일 수십 차례 설교를 시청할 수 있는데 교회에서도 외래강사가 시간시간을 메운다면 교인들은 자기도 모르게 면역에 빠질 것입니다.

만일 설교자가 식단을 잘못 만들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외식 편향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간증은 신중하게, 외래강사는 빈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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