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컨슈머리포트] 보디크림, 국산 ‘일리윤’ 압도적 1위… ‘산타마리아노벨라’ 최하위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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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윤, 발림성·보습력·지속력 3개 부문서 최고점
흠잡을 데 없는 성분에 가성비까지 갖춰 압도적 1위

흡수·보습력 좋은 세타필, 발림성의 해피바스 공동 2위

초고가 伊 유명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최하위


한겨울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몸도 메마른다. 몸통 부분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더욱 건조해진다. 보습에 신경 쓰지 않으면 종아리나 팔 등에 각질이 일어나고 그대로 방치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샤워 후 물기가 있을 때 바로 보디로션을 바르는 등 보습에 바짝 신경 써야 한다. 매우 건조한 피부라면 보디크림으로 보습과 함께 영양도 줘야 한다. 한겨울 메마른 우리 몸을 건강하게 가꿔 줄 보디크림,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 좋은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비교, 평가해봤다.

유통 경로별 베스트 제품 평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보디크림을 평가하기 위해 유통경로별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추천받았다. 백화점과 헬스&뷰티 스토어(올리브영), 온라인마켓(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12월 1∼20일 매출 기준 베스트 제품(표 참조)을 추천받았다.

유통경로별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우선 골랐다. 백화점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크레마 이드라솔’(250㎖, 15만1000원), 올리브영의 더마비 ‘울트라 모이스처 바디크림’(200㎖, 1만500원), 11번가의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200+150㎖, 1만1900원)을 평가대상에 넣었다. 이어 베스트셀러 중 최저가인 해피바스 ‘아르간 오일 울트라 딥 모이스처 크림’(200+200㎖, 9900원)을 추가했다. 최고가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보디크림으로 백화점 1위 제품과 겹쳤다. 그래서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동시에 베스트 5에 오른 세타필 ‘모이스처라이징 크림’(250g, 1만3100원)을 평가 대상에 넣었다. 세타필 크림은 얼굴과 겸용 제품이지만 백화점 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보디 제품 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보디크림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판단에서 평가 대상에 추가했다. 가격은 지난달 20일 추천 유통경로별 판매가 기준이다. 세타필의 경우 가격이 높은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등 5개 항목 상대평가

보디크림 평가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학과장, 변윤선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 피현정 뷰티 디렉터(브레인파이 크리에이티브 대표·이상 가나다 순)가 맡았다.

제품의 평가에 브랜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5개 브랜드의 보디크림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지난달 23일 평가자들에게 보냈다. 평가는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제품 성분을 알려주고 이에 대해 평가한 다음 가격을 공개하고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가장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성분 착한 국산 브랜드가 ‘최우수’

이번 보디크림 평가에서 순위를 가른 것은 성분과 가성비였다. 성분은 그동안 평가자들이 중시했던 항목이었다. 가성비가 중요 기준으로 떠오른 것은 얼굴이 아니라 몸 전체에 바르는 보디크림 특성상 지나치게 비싼 제품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34.0원=이하 ㎖당 가격)이 최고의 보디크림으로 뽑혔다. 최종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4.8점. 발림성(4.4점), 보습력(3.8점), 지속력(4.2점)에서 최고점을 받은 이 제품은 1차 종합평가(4.4점)에서 1위를 했다. 성분평가(4.8점)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계면활성제인 폴리솔베이트20 정도가 문제성분으로 지적됐다. 가성비도 좋은 편이었던 일리윤 보디크림은 최종평가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피현정 대표는 “피해야 할 성분이 거의 없는 제품으로 건성·지성피부는 물론 민감한 피부도 사용할 만한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세타필 ‘모이스처라이징 크림’(52.4원)과 해피바스 ‘아르간 오일 울트라 딥 모이스처 크림’(24.7원)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3.0점. 세타필 크림은 흡수력(3.6점)이 가장 뛰어났으며, 보습력(3.0점)도 좋은 편이었다. 1차 종합평가(3.6점)에선 동률 2위를 기록했으나 성분평가(2.2점)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주성분인 바세린이 보습력은 뛰어나지만 석유추출물이라 안전성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모공을 막는 부작용이 있는 디메치콘 함유량이 높은 점,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물질인 피이지 성분, 벤질알코올, 페녹시에탄올 등이 문제성분으로 지적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바를 때 뻑뻑한 느낌이 있으나 곧 흡수됐다”면서 “지성피부가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피바스 보디크림은 발림성(3.6점)은 좋은 편이었으나 영양감(1.6점)은 가장 떨어졌다. 보습력(2.4점)과 지속력(2.4점)도 뒤떨어지는 편으로 1차 종합평가(2.0점)에서 4위를 했다. 그러나 성분평가(3.0점)에서 3위를 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셰어버터,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등과 비타민 E 성분이 풍부한 아르간오일이 좋은 성분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피이지류와 페녹시에탄올, 향료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번 평가 대상 중 최저가였던 이 제품은 뛰어난 가성비를 발판삼아 최종평가에서 도약했다. 김정숙 학과장은 “가벼운 제형이라 발림성과 흡수력이 뛰어나고 가성비도 좋다”면서도 “오일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에 보호막이 형성되지만 보습력과 지속력이 약한 편이어서 아쉽다”고 평했다.

4위는 더마비 ‘울트라 모이스처 바디크림’(52.5원). 최종평점은 2.8점. 흡수력(2.4점), 보습력(2.0점), 지속력(1.8점)에서 최하점을 받으면서 꼴찌를 했다. 성분평가(3.6점)에서 3위로 뛰어오르면서 ‘탈꼴찌’ 발판을 마련했다.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포도씨오일, 셰어버터 등 보습력이 뛰어난 성분이 함유된 점이 인정받았다. 소량이긴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피이지, 디메치콘 성분과 향료가 문제성분으로 지적받았다. 최윤정씨는 “끈적이는 느낌이 지속되는 편이어서 불편하지만 유분감이 풍부해 건성피부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약재 화장품의 원조로 꼽히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크레마 이드라솔’(604.0원)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 대상 중 최고가로 최저가의 24배가 넘었던 이 제품은 비싼 몸값과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성분 탓에 망신살을 샀다. 최종평점은 1.4점. 발림성(1.4점)은 가장 떨어졌으나 보습력(3.8점)과 영양감(4.6점)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1차 종합평가(3.6점)에서 2위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피렌체 도미니크 수도사들이 치유의 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브랜드 히스토리답지 않게 성분평가(1.4점)에서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보습에 도움이 되는 식물 오일과 글리세린 함량이 높은 점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향료와 페녹시에탄올 함량이 높은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 알레르기 유발성분인 피이지, 피피지 성분들이 들어 있는 점도 감점 요인이 됐다. 가격도 지나치게 비싼 이 제품은 최종평가에서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변윤선 원장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향도 지나치게 강해 향수를 뿌린 듯하다”면서 “성분도 좋지 않아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삽화=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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