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역대 20번째 천만영화 등극… 흥행은 계속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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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영화 16번째
‘명량’ 다음으로 빠른 속도
같은 이름의 웹툰을 영화로
완성도 높은 컴퓨터그래픽
한국형 판타지 새 장 열어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사진)이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한국영화로는 16번째, 국내 개봉 외화를 합하면 20번째 대기록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975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16일째인 4일 1000만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2014년 여름 성수기에 개봉해 역대 최고 흥행 기록(1761만명)을 달성한 ‘명량’(12일) 다음으로 빠른 속도다.

개봉 3주차에 들어 관객 동원 속도가 다소 늦춰졌으나 흥행세는 여전히 뚜렷하다. ‘1987’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 신작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총 제작비 400억원을 들여 1, 2편을 동시 제작한 ‘신과함께’의 손익분기점은 두 작품을 합쳐 1200만명 정도. 1편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올여름 개봉될 후속편의 흥행 전망도 밝아졌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신과함께’는 개봉 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다. 시나리오 각색 과정에서 원작의 주요 캐릭터가 사라지는 등 일부 설정이 바뀌면서 원작 팬들의 원성을 들었다. 규모나 장르, 제작방식 면에서도 모두 새로운 시도였기에 적잖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이후 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자발적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 호감도 높은 출연진도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특히 컴퓨터그래픽(CG)을 비롯한 시각특수효과(VFX·Visual FX)가 완성도 있게 그려짐으로써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사후세계라는 비현실적 배경을 다루다 보니 CG의 어색함이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다”며 “전작 ‘국가대표’ ‘미스터 고’에서 앞서가는 CG 기술을 활용해 온 김 감독의 노하우가 이번 작품에서 꽃을 피웠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VFX 전문 회사 덱스터 스튜디오의 대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동시기 개봉작 중 연말연시 가족 단위의 관객이 관람하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는 한국적 정서를 토대로 삶에 대해 고찰하면서 가족애와 용서라는 보편적 주제의식을 끌어냈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강동영 홍보팀장은 “가장 큰 흥행 이유는 한국형 판타지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정도로 관객의 장르 수용도가 넓어졌다는 것”이라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신과함께’는 롯데의 첫 1000만 영화가 된다.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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