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8 뮤지컬] 명작의 강풍 속에서 돋보이는 신작 기사의 사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킹키부츠는 오는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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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주목할 작품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0일 한국서 전 세계 첫 무대
‘마틸다’ ‘웃는 남자’도 기대작
‘캣츠’ ‘명성황후’ 앙코르 공연

“불황… 흥행보증수표 올리자”

침체된 공연 시장에 안정된 ‘흥행보증수표’를 올리자. 뮤지컬 시장 불황에 대처하는 2018년 제작사들의 자세다. 이에 따라 올해도 새로운 시도보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검증된 작품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신작이 눈길을 끈다. 올해 꼭 보고 싶은 뮤지컬의 개막 일정을 미리 표시해 두고 예매해 보는 건 어떨까.

우선 대형 라이선스 초연 작품.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와 ‘마틸다’가 눈에 띈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전 세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가 안나를 연기한다. 신시컴퍼니의 창단 30주년 기념작인 마틸다는 9월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을 찾는다. 블랙 코미디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만든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가 제작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이다. 전 세계에서 마틸다를 본 관객이 700만명이 넘는다.

창작 초연 작품 중에선 7월 선보이는 ‘웃는 남자’가 기대할 만하다. 뮤지컬 ‘마타하리’처럼 세계 뮤지컬 무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소설가 겸 극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이다. 시대의 욕망에 희생돼 기형적인 얼굴을 지닌 광대로 살았던 인물을 통해 뿌리 깊은 귀족 제도와 부패한 왕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홀연했던 사나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용의자 X의 헌신’도 창작 초연 기대작이다.

국내에서 이미 인정받은 뮤지컬의 내한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뮤지컬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한 ‘캣츠’는 이달 앙코르 공연한다. 빨간 힐의 기적을 다룬 ‘킹키부츠’도 이달 김호영 이석훈 박강현이 찰리 역으로 관객을 찾는다.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한 ‘닥터지바고’는 다음 달 6년 만에 귀환한다. 지바고에는 류정한과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맨 오브 라만차’는 4월 찾아온다. 5월에는 ‘시카고’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6년 만에 공개 오디션을 개최해 록시 하트와 벨마 캘리 역에 새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어 버전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막을 올릴 예정이다. 11월에는 대표곡 ‘지금 이 순간’으로 유명한 ‘지킬앤하이드’와 다수의 마니아층을 보유한 ‘엘리자벳’과 ‘팬텀’이 개막한다.

다시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중에선 3월 개막하는 ‘명성황후’가 단연 돋보인다. 1995년 초연 이래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에서 관객 180만명을 동원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명성황후 역으로는 김소현과 최현주가 캐스팅됐다. 2월에는 ‘레드북’도 다시 시작한다. 2016년 공연 예술 창작산실 우수 신작에 선정됐다. 아이비와 유리아가 안나를 맡는다.

뱀파이어 록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도 3월에 찾아온다. 6월에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번지점프를 하다’가 5년 만에 돌아오고, 2014년 초연부터 파장을 불러온 ‘프랑켄슈타인’도 무대에 오른다. 10월에는 ‘1446’이 개막한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작품. 소설가 김연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꾿빠이, 이상’도 12월 돌아온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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