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차원서 판단”… UAE 논란 정치적 봉합 기사의 사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임 실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호 기자
靑 임종석 실장,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독대 정치’

‘저격수’ 金 대표 찾아 국회로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
국조·운영위 소집 철회될 전망

해외 원전 수주 함께 협력
국정운영 파트너십 강화키로

연말연시 정국의 미스터리였던 아랍에미리트(UAE) 논란이 정치적으로 봉합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임 실장의 UAE 방문으로 촉발된 여러 논란에 대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판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수사를 동원했지만 UAE 논란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의미다. 청와대와 한국당 모두 UAE 이슈를 계속 끌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치적인 출구를 찾은 것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당 원내대표를 직접 국회로 찾아가 설명하는 선례를 남긴 것도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제1야당 원내대표 간 만남보다는 UAE 논란 당사자들의 독대라는 성격이 강했다. 임 실장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UAE와 레바논을 방문해 UAE 특사 논란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김 원내대표는 “UAE 논란의 본질은 이명박정부를 겨냥한 문재인정부의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저격수 역할을 했다. 그런 두 사람이 국회에서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정도 만났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회동 직후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핵심은 ‘향후 한국당은 임 실장 UAE 특사 의혹에 대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판단키로 했다’는 대목이다. 에둘러 말했지만 UAE 논란을 봉합하겠다는 뜻이다. UAE 논란의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당이 주장했던 국정조사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는 철회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또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다른 국가와의 신뢰와 외교적 국익을 위해서는 (역대) 정부 간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협치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했다. 청와대와 한국당은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또 청와대는 국익과 관련한 문제일수록 야당에 잘 설명하고 협력을 구할 것을 약속했다. 두 사람 모두 회동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헌 문제 등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는 회동 결과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야당이 함께 UAE 문제를 국익 관점에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해 국익이 걸린 사안에 대해 야권과 소통을 확대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윤해 강준구 기자 justice@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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