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체질 싹 바꾼다… ‘전면적 경영쇄신 계획’ 발표 기사의 사진
대림그룹이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정부가 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까지 받게 되자 그룹 차원의 혁신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을 골자로 하는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쇄신안에는 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재무지원과 하청업체와의 상생 협력 방안도 포함됐다.

우선 대림은 올해부터 신규 계열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불가결한 계열거래를 제외하고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거래에 대해서도 거래를 단절하거나 외부 사례를 참고해 거래 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업체 및 중소기업 등으로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그룹은 이해욱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도 정리할 계획이다. 2010년 7월 설립된 에이플러스디 법인은 이 부회장과 아들 이동훈(18)군이 각각 지분 55%, 45%를 보유 중이다. 대림이 지난해 적극적으로 확장에 나선 ‘글래드(GLAD) 호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계열사 내부거래를 점검하는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한다. 해당 위원회에는 보고 청취권, 직권조사 명령권, 시정조치 요구권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올 1분기에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 오라관광, 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도 완전 해소할 방침이다. 보다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위해 오라관광이 보유 중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할 계획이다. 지분은 대림코퍼레이션이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하도급 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협력사 재정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사의 경영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안전경영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비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안전체험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부응하는 한편 윤리적인 기업 경영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화답하는 차원”이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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