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바뀌니… 9만9000원 설 선물세트 ‘봇물’ 기사의 사진
김영란법 개정 맞춰
국산 농축수산품 출시
‘10만원 이하’ 비중 늘려

한우 매출 24% 증가
‘5만원 이하’는 줄어


유통업계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에 맞춰 국내산 농축수산품으로 구성된 10만원 이하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설 선물 예약판매에서 국내산 한우와 농수산물 등 선물세트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는 설 선물세트의 3분의 1 이상을 국내 농축수산품과 특산품으로 구성해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CU는 긴 설 연휴를 대비해 지난 설보다 사전예약 할인 기간을 1주일 연장한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제주지역 특산품인 ‘제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세트(4만9900원)’, ‘한우꼬리세트(9만원)’, ‘제주바다 은갈치 실속세트(5만9000원)’ 등이다.

GS25는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9만9000원, 10만원에 맞춘 한우실속세트와 실속굴비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고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선물 가격 한도가 5만원인 것을 감안해 5만원 이하 상품도 지난해보다 10% 늘린 410종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가정간편식과 소포장 상품 비중을 배가량 늘렸다. 소포장 간편식 ‘천하일미 탕수육(5만9000원)’과 ‘바베큐폭립(6만9900원)’, ‘육개장 칼국수(5만9900원)’ 등을 판매한다. 혼술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각종 치즈와 그린 올리브, 살라미 등 7가지의 소용량 안주로 구성된 ‘혼술세트(5만원)’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5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한우 선물세트(현대특선한우 성 세트)는 명절선물 판매 기간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위인 불고기(0.9㎏)와 국거리(0.45㎏)로 구성됐다. 33㎝ 이상 국산 민어 6마리를 말린 ‘민어 세트(10만원)’와 전복 20마리를 담은 ‘알뜰 전복세트(8만원)’, 사과·배를 6개씩 포장한 ‘사과·배 센스 세트(8만원)’ 등도 준비했다.

실제로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보면 국내산 비중이 높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5∼9일 진행된 설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국내산 선물은 지난해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축산(한우)이 24.0% 늘었고 수산과 농산품도 각각 5.0%, 21.7% 증가했다. 가격대별 선물세트의 매출도 지난 설에 비해 5만∼10만원 설 선물세트가 62% 늘어난 반면 5만원 이하 제품은 27% 감소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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