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고분군서 ‘1명만 순장 소형무덤’ 첫 발견 기사의 사진
경북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에서 나온 무기 삼엽문 환두대도. 오른쪽 사진은 출토 당시 대가야 고분군 3호묘. 대동문화재연구원 제공
5세기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가야의 지배계층 집단무덤이 있는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에서 1명만 순장한 새로운 소형 무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중대형 고분에서 집단순장 사례만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경북 고령 소재 (재)대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영현)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지산동 고분군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 결과 74기의 고분에서 10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에선 과거 수차례 학술조사를 통해 1만여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소형분 위주로 발굴된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순장 형식의 무덤이 나왔다. 지산동 고분군의 일반적인 순장 방식은 지름 20m 이상의 중대형 봉토분을 한 수혈식석곽묘(구덩식돌덧널무덤)에 여러 명을 순장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엔 6m 소형분에서 주곽과 나란히 순장곽 1기를 설치한 새로운 순장 방식이 확인됐다.

대동문화재연구원 배성혁 조사실장은 “경제력과 계급에 따라 순장자 수가 결정됐음을 확인시켜주는 유적”이라고 말했다.

대외교류를 확인시켜주는 유물도 대거 나왔다. 횡구식석실묘(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는 금동제 관모(冠帽), 환두대도(環頭大刀), 말방울, 철제 갑옷편 등이 나왔다. 금동제 관모는 백제 관모와 형태적으로 비슷하다. 삼엽문 환두대도는 인접한 45호분에서 발굴한 것과 유사한데 신라 지역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다. 대가야 무사들이 착용하고 사용했을 철제투구와 말안장, 기꽂이, 재갈 등 마구도 출토됐다. 특히 말등에 설치하는 기꽂이는 고구려 벽화고분인 통구12호분에 보이는 무사의 말등에 달린 꾸불꾸불한 기꽂이 모양과 흡사하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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