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 장관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돼도 우리 선수 배제되는 일 없을 것” 기사의 사진
“남북 선수 공동입장 성사땐
한반도기 들고 입장할 것
개막식 초기 태극기 등장”

野 “평화 달성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돼”
與, 소홀한 방한 대책 지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돼도 우리 선수들이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국회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 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통 단일팀이 꾸려지면 5대 5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번에는 우리 선수 23명은 그대로 유지되고 23명의 ‘플러스 알파’를 가지고 논의한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아이스하키는 선수 교체가 자주 이뤄지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선수들과도 상의하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도 장관은 “동계올림픽 입장식 때 남북이 선수단 공동입장에 합의하면 한반도기를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아시안게임(2002년)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2003년)도 우리가 주최국이었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며 “(남북이) 아홉 번 정도 같이 입장한 경험이 있고 이는 체육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올림픽의 이상과 가치인 평화를 구현하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뜻도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우리가 주최국인데 어떻게 태극기를 들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개막식 초기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고 각 경기 시상식에서 우리 선수가 메달을 따면 태극기가 올라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한반도기 사용과 관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공격적인 질의가 이어지자 “한반도기를 사용하면 태극기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는 태극기가 먼저 들어오는 것으로 개막식이 시작된다”며 “(공동입장 시) 한반도기와 태극기, 인공기를 다 들고 입장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IOC와 논의하겠다”고 거듭 설명했다. IOC는 오는 19∼20일 남북 관계자를 불러 공동입장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 선수단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한반도 평화가 달성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정부의 태도를 보면 당장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다 해소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처럼 환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고, 남북 단일팀 구성도 일시적 위장평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한 우려들도 나왔다.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혹한 때문에 관객 수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보다 대책 마련을 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나름대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준비했지만 지적하신 부분을 헤아려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춥다고 홍보하다 보니 최근에는 해외 유력 인사들이 ‘춥다는데 가지 말아야겠다’며 티켓을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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