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수억 뒷돈 의혹…  檢, 경민학원 전격 압수수색 기사의 사진
학원 통해 금품수수 포착
홍 “어떤 돈도 안 받았다”


검찰이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63·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15일 경민학원 산하 경민대 교비 횡령 등 범죄혐의 수사를 위해 경기도 의정부 경민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인 홍우준 전 의원이 1968년 설립한 학교재단이다. 홍 의원은 97년부터 경민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지방선거가 치러진 2014년 출마 후보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 의원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경민학원을 통해 기부금 형태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이를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이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민학원 운영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포착돼 자금 흐름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홍 의원에 대해 직접 수사 중인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경민학원은 정치뿐 아니라 정치자금과는 더더욱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사무총장으로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심사를 했을 뿐”이라며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은 도당에서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글=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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