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박정희와 노무현, 역사에 공존할 수 있어야” 기사의 사진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발간
출판 계기 정치복귀설 솔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5일 ‘세상을 바꾸는 언어’(표지)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17일 귀국하는 양 전 비서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 두 차례 북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선 직후 뉴질랜드로 출국한 이후 첫 공식 활동이다.

양 전 비서관은 서문을 통해 “괜히 한국에 있다가 ‘비선실세’ 따위 억측이나 오해를 받기 싫었다. 떠나는 게 대통령을 돕는 길이고 청와대 참모들 부담 덜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대선 직후 출국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정처 없이 유랑만 하는 것보다도 새 시대에 부응하는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 내린 결론이 책”이라고 말했다.

책의 주제로 ‘언어’를 꼽은 이유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양 전 비서관은 “두 분의 가치를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책을 썼다”면서 “‘언어 민주주의’ 관점에서 두 분을 얘기하고 싶었고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책에서 공존과 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박정희·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제 박정희와 노무현이 역사 속 인물로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 속 화해는 살아남은 자들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힘들더라도 박정희 대통령을 역사의 한 인물로 그냥 놓아줄 때도 됐다”면서 “마찬가지로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들도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 속 한 인물로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박정희·노태우·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의 성과들을 언급하며 “모든 대통령은 공과가 함께 있다. 역사 속 인물로서 우표 발행과 동상 설립까지 반대하는 것은 야박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정도 자신감이나 관용과 포용을 발휘해도 될 때”라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다음달 국내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등에 체류하며 집필 활동을 했다. 본인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저서 출간을 계기로 정치 복귀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