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관현악단  서울·강릉서 공연” 기사의 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이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마주 앉아 협상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측 대표단의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수석대표),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북측 대표단의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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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40여명 규모 판문점 통해 평창·강릉 방문

남북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5개항 공동보도문 발표

15년여 만의 공연… 지방은 처음
北, 사전 점검단 조속 파견
우리측, 안전·편의 보장

단체 성격 구체적 파악 안돼
17일 오전엔 차관급 실무회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관현악단은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내려와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의 예술단 방남 공연에 합의했다.

남북은 5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통해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 필요 설비, 기자재 등 실무적 문제를 상호 협의하에 원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며, 우리 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키로 약속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등 4명,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과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등 5명이 대표로 나섰다. 이 실장은 실무접촉 종료 후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는 우리 초청에 따라 북측이 방문해 진행하는 평창올림픽 축하공연 성격”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예술단 방남 경로와 관련해 판문점을 거쳐 평창과 강릉을 방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 측은 “(방남 관련)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 측은 첫 공연지인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 KTX를 제안했다.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은 2002년 8월 이래 15년6개월 만이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어떤 예술단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북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9년 창단된 ‘삼지연악단’이 존재하지만 이번 공동보도문에 등장한 삼지연관현악단과 같은 악단인지는 불분명하다.

남북은 이와 함께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후속 조치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북측 고위급 대표단 파견 등 폭넓은 사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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