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정찬민 용인시장] “시장은 머슴처럼 시민을 겸손히 섬겨야” 기사의 사진
시청사의 가장 낮고 열악한 지하 1층에 시장 집무실이 있다. 사무실 집기는 중고만 고집한다. 대부분 측근을 데리고 와 꾸리는 시장 비서실도 일반직 공무원으로만 채웠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이지만 정책은 무상교복과 무상급식 등 이른바 보편적 복지를 가장 앞장서 실천한다. 시민단체를 설득해 ‘위안부 소녀상’을 시청에 세우면서 기꺼이 ‘좌파 시장’이라는 비난도 감수한다.

정찬민(사진) 경기도 용인시장은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머슴처럼 시민을 겸손히 섬겨야 하며, 모든 결정에 있어 최우선 가치는 ‘시민의 삶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2014년 취임 당시 8000억원에 이르는 채무로 인해 하루 1억700만원 상당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 ‘채무도시’의 멍에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계획보다 2년 반이나 앞당겨 지난해 초 채무제로를 달성했다.

정 시장은 “시장으로서 최고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100만 용인시민들과 공직자들의 인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 등을 양보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시 재정을 정상화시키는데 모두가 힘을 보탰다”며 공을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돌렸다.

정 시장은 ‘현장행정의 달인’이다. 취임 초부터 시민의 먹거리를 위한 기업유치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누비며 24개 산업단지를 유치했다. 현장의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3품(발품·귀품·눈품)을 팔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그는 “용인이 전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들 곁에 머물며 시정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용인시는 그간 허리띠를 졸라매 달성한 채무제로를 기반으로 올해는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 시장은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따뜻한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중장기 보육정책을 수립하고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산모도우미를 지원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꿈이룸 미래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배움이 있는 교육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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