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백준·김진모 영장 청구에 격앙  “국정원 특활비 쓴다는 생각해본 적 없어” 기사의 사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참모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평소보다 배 정도 많은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참모들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가져다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진 사이에서는 문재인정부에 정면대응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우세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전 기획관이 국정원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이 청와대 하명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 결론은 검찰의 수사 상황과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고 대응 수위를 결정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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