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치료에 초음파 스캔 모발이식술 인기 기사의 사진
강남테마피부과 이학규 원장(왼쪽)이 중증 탈모증 치료에 앞서 비절개식 초음파스캔 모발이식 시스템을 점검하고 이있다. 루트모발이식센터 제공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때 초음파 스캔검사를 함께 받으면 모낭 손상을 최소화하고 모발이식 생착률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테마피부과 이학규 조성인 원장 연구팀은 루트모발이식센터 이윤주 이우경 원장단과 공동으로 2015년부터 최근까지 탈모 치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모낭단위 추출 비(非)절개식 초음파 스캔 모발이식술(USHT)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USHT는 초음파로 두피를 정밀하게 검사해 모발의 방향과 모낭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해 모낭 손상 없이 안전하게 공여 모발을 채취, 이식하는 방법이다. 연구결과 이 방식으로 모발이식수술을 시행하면 모낭 손상률을 3∼4%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00가닥의 모발을 채취해 옮겨 심을 때 희생되는 모발 개수가 3∼4개에 그친다는 얘기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뒤통수 쪽에서 일정한 크기로 떼어낸 모판(毛板)에서 머리카락을 한 가닥씩 분리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비절개식은 공여부 모판의 머리를 민 상태에서 모낭단위로 추출해 탈모부위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여기에 초음파스캔검사를 병용, 모낭의 기울기까지 정밀하게 측정, 전산화 바이오센서에 입력하고 그 각도 그대로 모발을 채취하고 옮겨 심는 방법을 고안했다. 정상인 37명과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피 밖으로 드러난 모발 각도는 최소 13.5도에서 최대 45.6도까지 평균 25.9도가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피하에선 이보다 더 심해서 최소 29.2도에서 최대 63도까지 발모 각도가 평균 37.2도나 달랐다.

이학규 원장은 “지금까지 비절개 모발이식은 눈으로 보이는 대로만 모발을 모낭까지 통틀어 채취, 이식 후 생착률이 17%까지 떨어졌다. 비절개 초음파스캔 모발이식술을 시행하면 손상률을 3∼4%선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눈으로 보이는 두피 밖 모발 각도는 물론, 피부 속 모발 및 모낭의 기울기까지 감안해 모발을 정교하게 채취하고 이식해줄 수 있어서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9회 임상 피부과학 회의 워크숍과 201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심포지움에서 ‘비절개모발이식에서 모낭 손상을 줄이기 위한 초음파와 폴리스코프를 이용한 모낭의 방향성 확인’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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