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기간 ‘최악 한파’ 가능성… 대책 비상 기사의 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관중석. 22일 내린 눈이 쌓여 원래의 오렌지색을 찾기 어렵다. 뉴시스
방풍막 설치 난방쉼터 만들어
핫팩방석 등 방한용품 구비도


소방청은 최근 “예측치 못한 기온 급강하로 현장배치 대원에 대한 방한대비책이 필요하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배치인력에 대한 지원 운영비를 재조정했다. 현장에 나갈 소방대원들에 대한 핫팩 등 방한용품 구매가 필요하다며 7000만원의 일반수용비를 편성한 것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23일 밝힌 최근 10년간 2월 대관령의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4.5도다. 2008년 2월의 영하 14.8도가 가장 낮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는 월평균 기온일 뿐, 올림픽 기간 중 최악의 한파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소방청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최저 기온은 영하 21도, 체감온도는 영하 31도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시설, 방한용품, 운영 등의 분야에서 각종 대책을 운영 중이다. 좌석점유율과 직결될 한파에 대비한 것이다. 관람석 상하단부에 각각 방풍막을 설치했고, 경기장 곳곳에 히터를 갖춘 난방쉼터를 만들었다.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발 핫팩, 방한모자 6종의 방한용품도 구비했다.

매점에서는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판다. 저체온증 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을 56명에서 165명으로 늘렸다. 또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외투 착용 상태에서 신속한 보안검색을 할 계획이다.

선수단도 방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대표 선수들은 배터리팩에 모바일 온도조절 장치를 갖춘 첨단 단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가한다. 원하는 온도를 버튼으로 설정하면 점퍼 안감 문양의 잉크가 발열돼 몸을 데우는 방식으로, 영하 10도를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23일 오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의 체감온도는 영하 24도였다.

평창=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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