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1시간에 1억 매출… ‘모바일 생방송’ 시대 활짝 기사의 사진
CJ오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 화면(왼쪽)과 티몬의 ‘티비 온 라이브’ 방송 모습. 각 업체 제공
판매자와 실시간 대화 가능
2030세대에서 특히 더 선호

스마트폰보다 잠자리 들기
직전 시간 집중적으로 공략

모바일 거래 비중 60∼ 70%
엄지족 잡기 생방송 확대 중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을 겨냥한 새로운 쇼핑 플랫폼 ‘모바일 생방송’이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 홈쇼핑이 TV를 통해 이뤄졌다면 모바일 생방송은 스마트폰이 매개체다. 기존 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소비자 간 대화가 가능하다.

온라인 유통업체 티몬은 23일 모바일 생방송 ‘티비 온 라이브’로 소개한 상품이 1시간에 1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티몬이 지난달 12일 판매한 자석 블록 장난감 ‘맥포머스’는 1시간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영상을 통해 자석 블록을 이용한 여러 가지 놀이법을 소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생방송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홈쇼핑 업계가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CJ몰에서 모바일 생방송 전용채널 ‘쇼크라이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1인 미디어로 활동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해 몰입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TV홈쇼핑에서 보기 힘든 상품인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게임 유튜버와 함께 소개하기도 하고 식탁의 내구성을 설명하기 위해 칼질을 하거나 불을 피우는 모습도 보여준다.

유통업계가 생방송에 집중하는 이유는 긴 체류시간 때문이다. 판매자와 대화하며 오랜 시간 방송을 보는 소비자는 지갑을 열 확률이 높다.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은 “2030세대는 일방적이고 정해진 방송이 아닌 본인이 궁금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특히 상품에 대한 솔직하고 명쾌한 답변을 들으면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자리에 들기 직전 시간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GS샵은 밤 11시 ‘심야 라이브’로 잠들기 전 쇼핑을 유도한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에서 선보인 ‘퍼세이세이’ 야상은 1억2000만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11월 30, 40대 워킹맘을 겨냥한 심야 모바일 방송 ‘MSG(모바일 쇼핑 GO)’를 시작했다. 홈쇼핑에서 모바일 거래 비중이 60∼70%에 달하면서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전략은 생방송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심희정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