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과학] 개기월식과 블러드문 기사의 사진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린 모습. 나사
다음 주 보름달에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1월 31일 저녁 8시48분 시작돼 9시51분에 완전히 가려질 예정이다.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어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월식이 된다.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일치하면 매달 개기월식을 볼 수 있으나, 두 궤도는 5도 정도 기울어서 대략 3년에 한 번씩 정확히 일치한다.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므로 달은 깜깜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빨갛다.

그래서 개기월식의 보름달을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지구 대기층 영향이다. 대기층을 통과한 빛이 굴절돼 달에 닿고, 이 빛이 반사되기 때문이다. 대기층을 통과한 빛은 붉은색을 띤다. 저녁노을이 빨간 이유와 같다. 파란빛은 대기층에서 산란돼 없어지고 빨간빛이 주로 통과되기 때문이다. 고대 바빌로니아는 월식과 일식이 18년 11일 주기로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18년 동안 한 번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동안 생겼던 일식과 월식 모두가 18년 11일 주기로 반복된다는 의미다. 2018년 1월 31일에 개기월식이니 2036년 2월 11일에 또 개기월식이 발생할 것이다. 이를 사로스 주기라고 한다. 태양 중력에 의한 달 공전 축의 세차운동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번 보름달은 또 슈퍼문이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돈다. 근지점의 보름달은 평소보다 더 커 보이는데, 가장 작을 때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인다. 가장 환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 1월 1일에도 보름달이 떴으니 두 번째다.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번 보름달은 블러드문에 슈퍼문에 블루문으로 3개의 이벤트가 겹친다. 대략 180년 만에 한번 오는 희귀한 현상이라고 한다. 다음 주는 한적한 교외로 휴가 떠가서 흥미로운 천문 현상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남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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