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로봇 전쟁’ 개막… 국민銀 ‘로보어드바이저’ 가세 기사의 사진
‘케이봇쌤’ 서비스 출시
글로벌 은행도 속속 진출
JP모건 3월부터 서비스
2022년까지 시장 3배 커질 듯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전쟁’이 막을 올렸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도 잇따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자문 전문가(advisor)를 합성한 단어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AI)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할 자산은 2022년에 1조35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KB국민은행은 딥러닝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KBotSAM)’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봇쌤은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경제 흐름, 리스크 요인 등 시장 상황과 함께 고객 투자성향을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전략을 결정한다. 고객이 보유한 자금 성격에 따라 여러 개의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관리·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로보어드바이저 엠폴리오, 2016년 11월 출시)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우리 로보-알파, 2017년 5월), KEB하나은행(하이 로보, 2017년 7월)이 각축을 벌이는 등 국내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생활금융플랫폼 ‘하나멤버스’를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는 ‘돌풍’이 아닌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다. JP모건은 오는 3월 5000달러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기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웰스파고, 메릴린치 등도 지난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운용자산 규모는 올해 3739억 달러에서 2022년 1조3532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고객도 2022년 1억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 시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814억 달러 수준인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 규모가 2022년에 6651억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미국(5764억 달러)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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