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순전한 개혁정신으로 평신도를 깨우는 무대

종교개혁의 새로운 원년 2018년을 여는 연극 ‘루터’

루터의 순전한 개혁정신으로 평신도를 깨우는 무대 기사의 사진
연극 ‘루터’ 출연진과 제작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동작구 CT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선일, 주대준 CTS인터내셔널 회장, 정영숙 이일화 정욱 김정근. 신현가 인턴기자
“새로운 종교개혁은 올해가 원년이다. 지난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종교개혁을 시작하는 해다.”

연극 ‘루터’가 이 같은 모토로 1일 서울 동작구 CTS 아트홀에서 개막돼 9일까지 이어진다. 루터는 영국 극작가 존 오스본이 1961년 만든 원작을 배우 겸 연출가 최종률이 연출, 각색한 작품이다. CTS인터내셔널(회장 주대준)이 제작하고 배우 정선일이 총감독했다.

루터 역을 맡은 정선일은 지난 24일 CTS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극은 호소력이 상당하다”며 “이 호소력으로 평신도를 깨우자는 마음으로 무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루터’에는 쟁쟁한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간담회에는 정선일 정욱 정영숙 이일화 김정근이 나왔다. 이들은 작품에 출연하며 받은 감동을 전했다.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배우생활 57년째라는 정욱은 “60년 전 교회에서 성극을 했었다. 이후 첫 성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경기도 기흥지구촌교회 장로인 그는 “한때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왔다는 자책 때문인지 기독교인으로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했다”며 “이번엔 배우가 아니라 믿음을 가진 자,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관객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루터의 어머니 역을 맡은 정영숙은 “극 중 아주 작은 역이지만 이 역할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순전히 하나님만 의지할 때 크게 도우셨다. 이 연극을 통해 그 순전함이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동료 수도사 봐이난트 역을 맡았다. 첫 번째 연기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맡겨만 달라고 부탁했다”며 “유명한 분들에게 연기 열정도 열정이지만 신앙에서 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루터 아내 카타리나 역의 이일화는 “선배님들이 같이하자고 해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도 열심히 일해야지 싶었는데 무대에 서면 설수록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선일은 배우로서의 모든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그는 “배우로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왜 없겠느냐”며 “하지만 그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내 힘으로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아보고 든 생각은 루터가 너무 나약한 사람이라는 거였다. 그런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다는 것은 성령이 도왔다는 방증”이라며 “우리도 성령의 도움으로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다.

주대준 CTS인터내셔널 회장은 “지극히 연약하고 두려움 많은 루터가 회심해 강력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낸 것처럼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이 연극이 한국교회 부흥을 주도할 평신도를 깨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 회장은 “개교회, 선교회 등 단체 관람을 환영한다.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지 않고 지방공연 등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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