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친척들 전도하고 싶은데… 같이 제삿밥 먹어도 되나요

“안 먹겠다” 개별행동 하면 소통 안 될 수도… 삶 통해 칭찬·인정 받으면 전도의 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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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교회 권사입니다. 남편과 함께 친척집 제사에 참석한 후 제사음식으로 식사했는데 남편은 거리낌 없었지만, 저는 거리낌이 있었습니다. 친척들은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에 전도대상자입니다. 제사음식을 먹어도 되는지요?

A : 고린도교회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AD50년경 제2차 전도여행시 바울이 세운 교회입니다. 고린도는 당시 인구 60만명을 헤아리는 대도시였고 상업의 도시, 철학자들이 모인 학문의 도시, 올림픽에 버금가는 이스므스 경기와 로마의 검투경기를 수입한 스포츠도시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우상숭배 도시로 여신 아프로딧트 신전에는 1000여명의 여승들이 있었고 도덕적 타락이 만연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위치한 고린도교회는 분파, 도덕적 타락, 교인 간의 소송, 결혼, 성령의 은사, 헌금, 부활신앙 등 다양한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상제사와 제물 문제였습니다. 고린도전서 8∼10장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됐던 우상의 제물은 신전에 바쳤다가 시장에서 유통되는 식물이었습니다. 그 식물을 구입해 식용으로 삼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바울은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을 아노라(8:4)” “우상은 신이 아니다 우상에게 바쳤던 식물도 우상의 것이 아니다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게 하라(8:9)”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8:13).”

내가 우상의 제물을 먹은 것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시험에 든다든지 실족하게 된다면 그 사람을 위해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은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10:7)”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10:25)”, 그러나 “이것은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10:28).” 바울의 결론적 교훈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입니다.

우리는 복음 안에서 자유함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먹는다, 먹지 않는다는 행위 자체보다 그로 인한 결과와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식사를 하십시오. 가족과 친척들이 다 예수 믿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제사음식이니까 나는 안 먹는다며 개별행동을 하면 음식 나눔을 통한 가족소통의 길이 막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들로부터 신뢰와 사랑과 인정을 받는 삶의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너그러우십시오. 베푸십시오. 칭찬과 인정을 받으십시오. 그래서 가족들이 권사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십시오. 전도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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