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약 42만명의 고객 주민등록번호를 유출한 ㈜하나투어에 3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2011년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제1차 과징금부과위원회의’를 열어 하나투어에 3억2725만원의 과징금, 대표자와 임원 대상 특별교육과 징계 권고, 18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과징금부과위는 하나투어의 주민등록번호 유출은 법에 규정된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통제 및 암호화를 소홀히 해 해커가 손쉽게 주민등록번호에 접근해 유출된 것으로 중대한 과실로 인정된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과태료 처분에 대해서는 고객의 예약·여행 정보와 주민등록번호를 제때 파기하지 않은 점을 사유로 들었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하나투어의 해킹 경위와 개인정보 처리·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고객 46만5198명과 임직원 2만9471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고, 이 중에는 42만4757명의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돼 있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이래 처음으로 하나투어에 과징금 처분이 이뤄졌다”면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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