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영남으로 격 세우고 김여정 통해 대남 메시지 전달 기사의 사진
최휘는 ‘최룡해 라인’

北, 고위급 대표단 구성에
상징성·실질적 효과 고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고위급 대표단을 꾸리면서 상징성과 실질적인 효과를 두루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정상국가’로서 격을 세웠다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포함시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중을 직접 전달할 것임을 내비쳤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은 체제의 2인자로 통하는 ‘최룡해 라인’이어서 최고위급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혈육으로 최근 고속승진했다. 그런 만큼 그가 갖고 올 대남 메시지는 김 위원장의 구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김양건 당 비서 등 실세 3인방이 깜짝 방문했을 때보다 정치적 무게감은 더 크다.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전하게 될 김 위원장 메시지는 그 내용에 따라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중대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북한 체육 분야의 총책이다. 그의 부친은 김일성 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최재하 전 건설상이다. 최 위원장은 김정은 체제 들어 승승장구했는데, 그 뒤에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있었다는 관측이 많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이 맡았던 근로단체 담당 업무를 최 위원장에게 넘겼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룡해 부위원장이 맡고 있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도 넘겨받았다.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방남 기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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