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부흥, 아이들 마음을 잡으세요”

예장통합 ‘평신도 교회학교 지도사 세미나’ 현장

“교회학교 부흥, 아이들 마음을 잡으세요” 기사의 사진
예장통합 순천노회 다음세대분과위원장 양정석 장로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평신도 교회학교 지도사 교육 세미나에서 ‘교회학교 전도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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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이다 보니 부교역자들이 잘 부임하지 않아요. 담임목사님 혼자서 예배인도에 설교, 심방, 전도까지 모든 사역을 맡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어린이 교육까지는 세세하게 신경 쓰지 못합니다. 교회와 동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회교육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참석했어요.”

충남 홍성 A교회 김모(46·여) 집사를 비롯한 60여명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 모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교육자원부가 개최한 ‘평신도 교회학교 지도사 교육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 대부분은 교육담당 교역자가 없는 미자립 및 개척교회의 평신도들이다.

저마다 교회학교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조직되더라도 인적 자원과 노하우, 콘텐츠가 부족해 풍성한 교육이 이뤄지기 힘든 여건에 처한 교회 구성원들이다. 한 참석자는 “농어촌에도 동네 아이들이 있다. 그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지만 교회로 데려올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세미나 목적은 명료하다. 참석자들이 예장통합 총회가 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받고 파송받아 교회학교를 조직·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교회학교가 급격하게 감소하자 총회 차원에서 내놓은 처방책이다. 현재 예장통합 소속 9000여개 교회 가운데 교회학교가 없는 곳은 절반에 달한다.

세미나에서 순천노회 다음세대분과위원장 양정석(태인교회) 장로는 실질적 전도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이, 청소년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PC방에 매주 토요일마다 찾아가서 학생들과 교제하며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미자립교회들이 연합해 공부방을 운영하거나 부모와 학생들을 모아 함께 취미활동을 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경 재미있게 가르치기’를 주제로 강의한 총회 교육자원부장 박노택(대구 비산동교회) 목사는 “학생들은 성경공부를 할 때 자신이 본문을 통해 느낀 것을 말하고, 듣는 이의 공감을 얻는 데서 깊은 인상을 받는다”며 “일방적 주입이 아닌 대화 식으로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세부 방안으로 ‘성경적 가치관으로 뉴스보기’ ‘성경 인물이 처한 상황에 나의 생각 대입하기’ 등을 제시하면서 동영상, 사진 등을 십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세미나에서는 ‘반 운영과 학생관리’(표 참조) ‘새 친구를 위한 교리교육’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됐다. 평신도 교회학교 지도사는 2015년 처음 배출됐다. 수료자들은 자신의 교회뿐 아니라 지역 내 미자립교회의 교육을 세우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1기 수료생인 장재홍(예은교회) 장로는 주일마다 교회학교 교사들과 함께 전주 변두리 지역의 개척교회를 찾아다니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회학교 운영을 위한 정보를 나눈다. 장 장로는“평신도 역량을 강화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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