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세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업계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4년까지 국내에 약 80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정부는 두 산업에서 후발국과는 5년 격차를 유지하고 선진국과의 5년 격차는 극복하자며 ‘GAP5’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 기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경쟁력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점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티안마, BOE 등 중국의 LCD업체들이 빠르게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업 IHS 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LCD 시장에서 지난해 티안마의 점유율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샤프의 점유율은 4% 포인트, 1% 포인트씩 줄어 16%, 13%였다.

정부가 GAP5를 위해 내놓은 전략은 차세대 기술 확보다. 이를 위해 기존 반도체의 1000분의 1 전력으로 1000배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를 개발하고 탄화규소(SiC), 텔룰라이드(GST) 등 신소재 연구에 나선다. 디스플레이도 차세대 플렉시블 패널을 개발하고 공정 시간을 줄이는 프린팅 방식의 생산체계도 세운다. 2022년까지 총 2조원을 중소기업에 투자해 소재·장비 기업과 상생협력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정부는 3∼4%인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6%로 끌어올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도 지난해 85억 달러에서 2022년 25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도 2024년까지 총 80조4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 삼성전자가 낸드와 AP에 20조4000억원, SK하이닉스가 낸드 등에 31조원을 각각 투입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각각 14조원, 15조원을 투자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김현길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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