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김정은·이설주, 나란히 열병식 주석단 등장

김정은·이설주, 나란히 열병식 주석단 등장 기사의 사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김정각 군 총정치국장이 8일 김일성광장 주석단에서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조선중앙TV 첫 ‘여사’ 호칭
김여정, 잠깐 카메라 잡혀
김정각 총정치국장 공식 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8일 평양에서 열린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부인 이설주를 대동하고 주석단에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이설주와 함께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방남하는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주석단에서 살짝 모습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가 오후 5시30분부터 약 1시간40분 동안 녹화 중계한 열병식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과 이설주는 벤츠 리무진을 타고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모직코트에 중절모를 썼다. 이설주도 검은색 계열 코트에 검은 모피 목도리를 둘렀다. 두 사람은 주석단 입장에 앞서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장대)를 나란히 사열했다. 열병식을 중계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이례적으로 이설주를 ‘동지’가 아닌 ‘여사’로 호칭했다.

김 위원장 여동생 김 제1부부장은 주석단에 별도의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연설하던 중 기둥 뒤에 있다가 잠깐 몸을 내민 모습이 TV 화면에 포착됐다.

주석단에서는 김정각의 군 총정치국장 임명이 공식 확인됐다. 김 국장은 어깨에 차수(왕별 한 개) 계급장을 달고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쪽에 섰다. 전임자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은 해임돼 현재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군 서열 1위이지만 주석단에서는 상당히 긴장한 듯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김 위원장도 자신의 왼편에 선 이명수 군 총참모장과 이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과는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었지만 김 국장에게는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군부 외에 노동당과 정부 고위 인사도 주석단에 섰다. 이번 열병식은 정규군 창건을 기념하는 성격이어서 김 위원장과 군인들이 가운데에 서고 당·정 간부들은 주석단 양옆에 늘어섰다.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자격으로 방남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모습을 나타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