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 현장사살’ 두테르테, 국제형사법정 서나 기사의 사진
사진=AP뉴시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8일(현지시간) 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파토우 벤소우다 ICC 검사장은 성명에서 “범죄 의혹을 담은 여러 전언과 보고에 대해 신중하고 독립적이며 공정하게 검토한 끝에 예비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벤소우다는 “필리핀에서 불법 마약 사용이나 거래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수천명이 죽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며 “일부는 갱들 간 충돌로 발생한 반면 경찰의 마약 단속 과정에서 초법적으로 처형된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ICC는 예비조사를 통해 지난해 7월 1일 이후 제기된 의혹들을 검토하고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본수사에 들어간다. 혐의가 확인되면 기소와 재판 절차를 밟게 된다.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사진)는 2016년 6월 취임하자마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 달도 안 돼 마약 용의자 40명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마약 밀매업자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처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매달 50명씩 처형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사살된 마약의심 사범은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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