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나라’ 日, 70층 목조 마천루 도전 기사의 사진
높이 350m·목재 비율 90%
2041년까지 도쿄에 짓기로
빈 24층 빌딩이 최고층 기록

일본 목자재 전문기업 스미토모린교(住友林業)가 2041년까지 도쿄에 높이 350m, 지상 70층의 초고층 목조 빌딩(조감도)을 짓겠다는 ‘W350계획’을 8일 공개했다. ‘W350계획’은 스미토모린교가 미래 친환경 건축 분야의 로드맵으로 구상한 것이다. 스미토모린교는 일본 3대 그룹 중 하나인 스미토모그룹 자회사로 일본에서 매년 1만채 이상의 목조 건물을 시공한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이 빌딩은 목재 비율이 90%인 목강(木鋼) 하이브리드 구조로 건설된다. 목재를 주로 쓰지만 지진 등 외부 충격에 견디기 위해 기둥과 보에 철강을 사용한 하이브리드형이다. 또 불에 잘 타지 않는 내화(耐火) 목재도 사용된다. 발코니를 비롯해 여러 공간에 나무를 심어 거주자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도시의 생물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7층 이상의 목재 건축 시공은 이 빌딩이 처음이다. 총 공사비는 계속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존 초고층 빌딩의 배 정도인 6000억엔(약 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19세기 말 고층 건물을 짓기 쉽고 화재에도 강한 철근 콘크리트 기법이 등장한 이후 건축 분야에선 기존의 목조 건물 대신 철근 콘크리트 빌딩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지구온난화 문제와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목조 건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목조 건물의 기술적 문제를 보완한 초고층 목조 빌딩, 즉 목조 마천루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2015년 오스트리아 빈에 건설된 높이 84m, 24층의 ‘호호(ho ho)’가 가장 높은 목조 빌딩이다. 호호는 목재 비율이 76%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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