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청정 농수산물 흐드러진 ‘보물섬’ 남해군 기사의 사진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새 교량의 웅장한 모습. 왼쪽 남해대교와 함께 향후 남해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지명위원회는 지난 9일 새 교량 명칭을 ‘노량대교’로 발표했는데 ‘제2남해대교’를 주장해온 남해군은 반발했다. 남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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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은 우리나라의 주요 섬 중 한 곳으로 보물섬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조선 4대 명필 중 한 명인 자암 김구 선생은 경기체가 화전별곡(花田別曲)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한 점 신선이 사는 섬)라 노래했다.

섬의 수많은 관광자원은 남해를 연간 500여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태조 이성계의 건국 전설이 얽혀있는 금산과 보리암,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파독 광부·간호사의 터전으로 조성된 독일마을,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빚어 낸 가천다랭이마을, 수십만명의 피서객이 찾는 상주은모래비치 등 많은 관광지가 사시사철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깨끗한 자연 속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수산물도 남해의 자랑이다. 해풍을 맞고 자란 마늘과 시금치, 고사리는 남해의 대표 특산물이다. 명품 죽방렴 멸치를 비롯해 사면의 푸른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도 보물이다.

더불어 남해를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포츠산업이다. 남해는 2015년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남해는 겨울철 따뜻한 기후 조건과 사계절 푸른 잔디, 전국 최초의 스포츠 종합타운인 남해스포츠파크 등 국제 수준의 쾌적한 시설을 바탕으로 동계전지훈련 캠프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각종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남해군은 민선 6기 군정목표를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로 정했다.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로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도19호선 확장과 함께 지역의 새 관문이 될 새 교량이 개통된다. 군은 올 한해 보물섬 남해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시대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남해군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가 남해대교 옆 새 교량명칭을 ‘노량대교’로 결정하자 즉각 반발, ‘제2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1단계 사업인 400㎿급 남해IGCC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의 2019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 타당성 용역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남해 IGCC는 1단계 건설에만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 효과도 엄청나다. 건설기간과 운영기간동안 받는 지원금 285억원, 건설기간 중 장비 5만여대와 연인원 60만명이 투입되는 효과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또 LPG 배관망 구축사업 추진과 함께 지역경제의 척도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해사랑 상품권’ 발행,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상권을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군은 보물섬 남해를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남해안을 서울, 제주, 부산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광거점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남도와 함께 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남해 힐링아일랜드 관광개발 종합계획과 국토교통부의 남해안 발전거점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

군은 지난해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에 이어 제2남해대교 레인보우 전망대, 관음포 관광공원, 해양낚시공원, 팔만대장경 판각지 등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하고 에코촌 조성사업과 물건항 다기능어항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또 설리지구 대명리조트 조성사업을 상반기에 착공하고 보물섬 800리길 간이역 조성사업, 미조 다이어트 보물섬, 독일문화 체험공원, 노도문학의 섬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완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은 농어업 고도화에도 고심하고 있다. 가공, 유통, 판매, 관광서비스를 결합한 6차 산업의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과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벼 병해충 무인항공 방제사업 확대 시행과 마늘과 시금치의 농작업 대행 서비스, 영농 기계화 촉진 등 스마트 농업 육성을 통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할 방침이다. 기능성 쌀, 애플수박, 골드키위, 체리, 냉이 등 특수농업을 적극 육성하고 미생물 배양센터, 우렁이 무상 공급 등 친환경 농업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해삼·전복·미역·다시마양식과 새꼬막 수하식 종묘생산의 시험양식 성공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해 10년 후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해양쓰레기 처리시스템 구축과 미국 FDA 수출용 패류 생산해역 내의 하수처리장 20곳을 연차적으로 설치해 해양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군은 특히 올해 농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농어업인 월급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도로, 수도, 환경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해 군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의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군은 올해 국도19호선 확장공사, 주 진입로인 진교-노량 간 지방도 1002호선 4차로 확·포장 공사, 독일마을의 주 통로인 시문∼동천 간 군도 12호선 확·포장 등이 마무리되면 교통 편의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박영일 남해군수
“40여년 만에 채무제로… 제2 도약 원년”


“올해는 우리군의 대동맥인 국도19호선이 확장, 개통하는 뜻 깊은 해인만큼 ‘보물섬 남해’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시대를 대비하고 군민 삶에 직접 와 닿는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군정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박영일(사진) 남해군수는 지난 8일 “남해군을 관광산업과 농수축산업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6차산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박 군수는 경제·문화·관광·복지 등 각 분야의 시책사업에 화려한 외양이나 추상적인 구호를 과감히 배격하고, 내실과 실용 위주의 군정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40여 년 만에 채무제로를 달성했고 각종 공모사업 선정 등을 통한 국·도비 예산 사상 최대인 1400억원을 확보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우수등급인 A등급과 2개 분야가 공약우수사례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우리군의 채무상환은 불요불급한 예산절감과 낭비성 행사 최소화, 지방세 확충 등의 행정·재정개혁을 통해 이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그간 우리 군의 채무 발생 주요인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한 재난 피해 복구비와 광역상수도 공사 등이었는데 재난 발생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채무 제로화를 조기에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국도3호선은 창선∼삼천포대교부터 미조면까지 이어지는 우리 군으로 진입하는 주 도로”라며 “창선 단항에서 삼동 지족까지 우선 4차선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도 3호선만 확장되면 남해군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 등 경제활동에 큰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며 “하루 빨리 국도3호선 확·포장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마지막으로 “물동량 증가와 접근성 개선을 가져올 올해 국도 19호선 확장과 함께 우리 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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