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또 가정폭력 스캔들… 켈리 비서실장에 ‘불똥’ 기사의 사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9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전처 폭행한 前 직원 옹호 ‘논란’
연설 담당도 같은 혐의 사임

미국 백악관 전 직원의 가정폭력 스캔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문제와 관련해 사임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켈리의 최측근인 롭 포터 백악관 전 선임비서관은 전처 2명에게 주먹을 휘두른 일로 지난 7일 사임했다.

켈리에게까지 불똥이 튄 것은 ‘말 바꾸기’ 때문이다. 켈리는 포터의 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 6일에는 포터가 훌륭한 직원이라고 공식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두둔했다. 이튿날 아침 멍이 든 전처 얼굴 사진이 보도된 뒤에도 여전히 그를 신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행 보도가 이어지자 포터는 결국 7일 낮 사임했고, 켈리는 이날 밤에야 “폭행 사실에 쇼크를 받았다”면서 비난 성명을 내놨다. 켈리는 9일 백악관 직원들을 소집해 “폭행 사실을 안 지 48분 만에 포터를 잘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백악관 직원들조차 켈리의 ‘48분 설명’을 안 믿는다”면서 그의 일처리 방식에 불만이 크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백악관 연설 담당 직원 한 명도 가정폭력 혐의로 이날 사퇴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단순 의혹 때문에 삶과 경력이 파괴된다”면서 백악관을 떠난 직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써 비난을 받고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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