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평창 성화 꺼지면 대북관계 해빙도 끝나야” 기사의 사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뉴시스
북미 대화 불발… 향후 전망은

美, 대북 압박 더 거세질 듯
北도 ‘도발’로 대응 가능성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지척에 두고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백악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개막식에 앞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일말의 기대를 감추지 않았으나, 북·미 대화는 끝내 불발됐다.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북·미 대화가 열릴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많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 전용기 안에서 브리핑을 갖고 “펜스 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순방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영남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피한 것이 아니라 무시한 것”이라며 “펜스 부통령이 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개막식에 간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펜스 대통령은 전용기에 함께 탄 조시 로긴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에게 “트럼프 행정부는 평창 성화가 꺼지면 대북 관계의 해빙도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미국이 사실상 현재로선 대화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북·미가 대화 기회를 날리면서 이전보다 더 강대 강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팽배하다. 수미 테리 미 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현지 언론에 “평창올림픽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긴장은 줄지 않았다”면서 “향후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역시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향후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 북한 역시 ‘도발’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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