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쟁 상징 아일랜드 신페인당, 113년 만에 여성 대표 기사의 사진
사진=AP뉴시스
20세기 영국으로부터 북아일랜드를 독립시키기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아일랜드의 신페인(Sinn Fein) 당이 창립 113년 만에 첫 여성대표를 배출했다.

가디언은 게리 애덤스(69)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아일랜드공화국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5년 만에 메리 루 맥도날드(48·사진) 부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애덤스는 과거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반(反)영국 투쟁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인물이다.

IRA의 합법 정당조직인 신페인은 강경민족주의 좌파다. 당명은 아일랜드 토속어로 ‘우리 스스로’를 뜻한다. IRA가 1970년 무장투쟁을 포기할 때 반대한 강경파들이 모여 정당으로서 공식 창당했다.

아들은 1998년에야 영국과 ‘벨파스트 협정’을 체결, 정당으로만 활동해 왔다. 최근 들어 아일랜드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 모두에서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지만 애덤스를 비롯한 강경파는 과거 폭력투쟁의 유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때문에 맥도날드의 대표 취임은 과거와 무관한 새 시대가 도래했다는 상징성이 크다. 맥도날드는 연설에서 “애덤스는 내 정치적 멘토”라면서도 “우리의 정치를 진보시키기 위해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맥도날드는 1998년 신페인에 입당, 2004년부터 유럽의회 의원으로 일했다. 2009년 아일랜드에서 의원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당 부대표를 맡아왔다. 인디펜던스는 “더블린 태생인 맥도날드가 대표가 된 건 북아일랜드 중심이던 신페인의 기반이 아일랜드공화국으로 넘어온 걸 의미한다”고 평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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