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부인 엘케 뷔덴벤더 “독일은 통일로 더 많은 자유·풍요 누려”

한반도 평화와 통일, 해외 인사들의 조언

독일 대통령 부인 엘케 뷔덴벤더 “독일은 통일로 더 많은 자유·풍요 누려” 기사의 사진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여명학교에서 탈북 청소년이 선물한 그림을 들고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여명학교 제공
“독일은 통일 이후 분단 이전보다 더 많은 자유와 풍요를 경험했습니다. 비용문제로 두려워하지 마세요. 통일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동독 출신 독일 대통령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가 지난 8일 통일 경험자로서 나누고 싶은 점을 묻는 탈북 청소년에게 이렇게 답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내한한 뷔덴벤더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의 북한이탈청소년 교육기관 여명학교(교장 이흥훈 목사)를 방문해 탈북 청소년을 격려했다.

학생들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남북통일을 위한 조언과 통일을 위해 탈북 청소년이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뷔덴벤더 여사는 “(통일은) 함께 살던 사람들이 같이 사는 개념이기에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며 “비용문제로 두려워하지 말고 통일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의 좋은 면을 모두 경험한 여러분은 통일이 되면 이를 소개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탈북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새로운 사회로 온 탈북 청소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은 사선을 뚫고 용감하게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이라며 “여러분에겐 실패 후 다시 일어날 힘이 있으니 이를 두려워 말고 그 자리에서 미래를 향해 일어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이날 오후 주한 독일대사관이 마련한 공연에 여명학교 출신이자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인 최광혁씨를 따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은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뷔덴벤더 여사가 탈북 청소년을 만나고 싶다고 학교 측에 연락해 왔다”며 “통일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남북 해빙무드를 바라보는 탈북민의 복잡 미묘한 심경을 세심히 알아주고 위로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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