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3월 정기 교원인사를 늦게 실시해 새 학기 학습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전국 교육청에 다르면 경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정기 교원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은 13일에 정기 교원인사 발표를 하겠다고 공고했다.

인사를 미룬데 대해 경북교육청은 “(인사를)너무 빨리하면 학교교육과정 운영, 학교 인사 조정, 학교 업무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며 “학급 증설에 따른 교원 배치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도 13일에 인사를 하는 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원들 사이에선 인사가 늦어지면 교사들이 새 학기에 대한 준비가 그만큼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규 발령 교사들과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교사들은 부임지 결정 후에야 이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인사를 신속히 하고 2월 수업일수를 단축해 3월 개학부터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요즘 추세인데도 경북교육청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인사발표를 늦춘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새 학기 학습 분위기 조성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3월은 교사들과 학생들이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지만 경북교육청은 학교·학급 교육과정 재구성은 물론 각종 업무계획 수립을 2∼3월에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혁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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