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교회의 역할은?

한국실천신학회 학술대회

4차 산업혁명 시대 교회의 역할은? 기사의 사진
인공지능(AI) 같은 기술 혁신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람들은 영적 갈망이 깊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교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성경을 삶에 적용하는 방안’ ‘기술문명에서 소외된 이웃 돌봄’ ‘신앙공동체의 가치 증명’ 등이 제시됐다.

김웅기(한국성서대) 교수는 최근 한국실천신학회가 주최한 제67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람들은 영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종교에 접근할 것”이라며 “건강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누리게 하는 종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이 기독교교육계에 미칠 영향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교회는 무엇보다 인생의 목적과 추구해야 할 가치, 삶의 윤리에 대해 명료한 해답을 제시하는 성경말씀을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며 “성경에서 찾아낸 원리들이 어떻게 삶에 적용될 수 있는지 가르치며 봉사활동 등을 통해 성경말씀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디아코니아의 역할’을 발표한 이승열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은 “교회는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기술문명에 적응력이 부족한 노인과 장애인이 문화적으로 낙후된 삶에 고립되지 않도록 돕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디지털 매체에 중독돼 자율적 통제와 자제가 어려워지거나 인성이 황폐해진 이들의 재활을 돕는 사역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목회’에 대해 발제하면서 “인간을 초월하는 초지능 시대에 이르면 사람들은 기술의 전지전능을 따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매우 심한 개인주의가 발현되고 사람들은 고독을 경험할 것”이라며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지만 실제 대면한 상황에서는 철저한 소외를 경험하기 때문에 결국 공동체를 염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그러나 이들이 원하는 공동체는 개인주의화된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으로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와는 좀 거리가 있다”며 “우리 과제는 아직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과 신, 그리고 신앙공동체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내고 그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학술대회 이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한국실천신학회 신임 회장에 김경진(장로회신학대) 교수가 선출됐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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