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4 vs 8848… 中·네팔 에베레스트 높이 ‘4m 신경전’ 기사의 사진
중국과 네팔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높이 ‘4m’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네팔 쪽에서 “중국이 에베레스트 높이를 해발 8848m로 인정키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중국은 “우리 측정치는 8844m로 변함없다”고 정색하며 사실을 부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네팔이 주장하는 에베레스트 높이를 중국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국가지리측량정보국은 산 높이가 기존 8844.43m라는 측정치에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반적인 에베레스트의 공식 높이는 8848m로 1952∼55년 네팔 요청으로 인도 측량가들이 측정한 수치다. 인도 측량국은 이보다 100년 앞선 1856년, 세계 최고봉인 ‘피크15’ 높이를 측정해 8840m라고 최초로 발표했다. 또 전임 측량국장 조지 에버리스트 이름을 따 ‘마운트 에베레스트’라고 명명했다. 티베트에선 에베레스트를 ‘초모랑마’(대지의 어머니)로 부른다.

티베트 지역 히말라야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은 2005년 초모랑마 높이를 측정해 높이가 8844m라고 공식 확인했다. 중국 국가지리측량정보국은 초모랑마 맨 꼭대기 바위까지 높이가 8844.43m이며, 그 위를 덮고 있는 눈의 두께가 3.5m라고 발표했다.

국가지리측량정보국은 “당시 측정 결과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공개했으며 이후 어떤 형태로든 이 측정 결과를 변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네팔 산악연맹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에베레스트 높이를 8848m로 인정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과 네팔 간 초모랑마 산 높이의 측정치가 다른 것은 산을 둘러싼 경쟁을 보여준다”며 “산 높이 논쟁이 정치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schroh@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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