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서울공연… 기합은 “조국통일” 기사의 사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12일 열린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소속 우리나라 선수(왼쪽)가 겹쳐든 송판을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선수가 단숨에 격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격파·호신술… 관객들 박수
태권도·예술접목 시연 눈길


12일 서울 중구 시청 다목적홀. 우리나라 세계태권도연맹(WT) 대표 선수가 송판 여러 장을 겹쳐 들자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선수는 이를 단숨에 격파했고, 두 선수는 두 손을 맞잡아 들어올렸다.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오래도록 터져 나왔다.

서울시 후원으로 WT와 ITF의 합동 공연이 진행된 이날 시범에 나선 우리나라 WT 선수들은 태권도를 예술과 접목한 형태의 시연을 선보였다. 발차기를 유지한 채 발레 동작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연출했고, 부채를 흔들며 물결을 만들어 노를 저어가는 모습도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음악이 강한 비트와 함께 울려 퍼졌고 선수들은 음악에 맞춰 시범을 보였다.

두 번째로 시연에 나선 북한 선수들은 호신술로서의 강한 태권도 동작 시범을 보였다. 시범에 앞서 북한 여성 사회자는 “여성들이 태권도를 연마한다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러 남성들의 공격에도 발차기와 맨손으로 제압하는 여성 선수의 시범이 이뤄지자 관중석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북한 선수들의 마지막 품새는 ‘통일’이었다. 통일을 표현하는 동작을 이어가던 선수들은 마지막에 “조!국!통!일!”이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ITF 이용선 총재는 “태권도로 신뢰를 두터이 하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과 북이 손을 잡고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평화와 번영이 깃든 한반도를 우리 품 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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