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률 10년만에 최고… 제주 16% 1위, 부산·세종 순 기사의 사진
제주, 신공항 개발 등 힘입어
서울은 ‘연트럴파크’로 유명한
연남동 18.76%로 가장 많이 ↑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클 듯


지난해 전국 땅값이 6.02% 올라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공항과 신화역사공원 개장 등 호재가 이어진 제주를 비롯해 부산·세종 등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6.02%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4.94%) 대비 1.08포인트 오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43% 하락한 이후 9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230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 및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조세 부담금 부과의 기준으로 쓰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땅값이 지난해에 비해 16.4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이 6.89%로 가장 많이 올랐지만 경기(3.54%) 인천(4.07%)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8.87% 올라 수도권 평균 상승률(5.44%)보다 상승폭이 가팔랐다.

시·군·구로 따져봐도 제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제주 서귀포시(17.23%)와 제주시(15.79%)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신화역사공원 개장,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제주시 역시 인구 증가와 개발사업으로 인한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 수영구(13.51%)와 부산 해운대구·연제구 등도 상승률이 가팔랐다. 서울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는 ‘연트럴파크’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연남동이 18.76%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였다. 공시지가가 3.3㎡당 3억원을 돌파했다. 15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곳 외에도 전국 공시지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명동 일대 땅이 차지했다.

땅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보유세 등 세금 폭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원종훈 세무팀장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올해 보유세는 8139만원이 부과될 전망이다. 지난해(7560만원)보다 7.66% 오른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와 부산, 세종 등 지방 유력 지역과 연남동 등 서울 상업지역 등을 중심으로 체감되는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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