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 공연 기사의 사진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사진)의 음악과 국악을 교차 연주하는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 공연이 열린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 현대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과 그가 만든 곡의 근간을 이루는 우리 전통음악을 번갈아 연주하고 해설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2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윤이상은 한국 전통음악의 연주 기법에 서양 악기를 결합해 ‘동서양을 잇는 중계자 역할을 한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현대 음악에 기여한 공로로 1987년 독일 정부로부터 대공로 훈장을 받았고 생존 당시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꼽히기도 했다.

공연에는 국립국악원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오보에 연주자 전민경, 피아니스트 임수연, 대금 연주자 이아람 등이 함께한다. 성시연 전 경기필 지휘자는 “지난해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이 마련한 ‘윤이상 데이’ 공연에 참여했다”며 “유럽 언론이 윤이상 음악의 뿌리와 한국의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성 지휘자가 지휘하는 경기필은 윤이상이 작곡한 ‘대관현악을 위한 예악’과 ‘대관현악을 위한 무용적 환상 무악’을 연주한다. 전통음악인 ‘종묘제례악’ ‘수제천’ ‘춘앵전’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공연한다.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윤이상의 작품 세계와 그 뿌리를 동시에 조명하는 희귀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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