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에 엎친 데 덮친 車업계 ‘긴장’ 기사의 사진
한국지엠(GM)이 5월 말 폐쇄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한 전북 군산공장 정문 전경. 한국GM은 지난해 2월부터 군산공장에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생산에 나섰지만 판매 실적 저조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북도민일보 제공
생산량·수출 지속 하락
내수판매도 바닥 ‘위기’
3000여 협력업체 직격탄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추가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생산·수출·실적 부진뿐 아니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411만4000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어 6위에 그쳤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4년 465만7000대로 고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 중이다. 올해는 7위인 멕시코가 한국의 자리를 넘보는 상황이다.

내수 판매도 바닥이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56만202대를 기록했다. 2016년(160만154대)보다 2.5% 감소했다. 2014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였다. 수출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동차 수출은 2012년 317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253만대로 떨어졌고 2013년부터 계속 줄고 있다. 2011년 400억 달러를 돌파했던 수출금액도 지난해 383억 달러에 그쳤다.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산 25만대 규모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 비중은 7.4%로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높다. 수출 시장에선 15.9%나 된다. 한국GM과 거래하는 3000여개의 협력업체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품 시장도 비상이 걸렸다.

악재는 산적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는 국내 업체의 자동차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직된 노사관계와 각종 규제 탓에 업체들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설만 가득하던 GM의 발 빼기가 본격화되면서 안 그래도 위기인 자동차 산업에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차 업체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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