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맞상대 된 박범계… ‘외나무다리’서 입심대결 기사의 사진
朴,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임명

한국당 張 대변인과 설전 경력
사개특위 간사로 기싸움도

朴 “張과 친분… 대화로 풀겠다”


박범계 의원이 14일 박완주 최고위원의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차대한 순간에 수석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양질의 정보와 논평을 제공하고 비판은 마음 깊이 새겨 듣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이자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 대변인은 야당 공격의 선두에 서 왔다. 최근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행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자유한국당)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의 맞상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과의 과거 설전 경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화재 참사 당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습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데 대해 “아부”라며 비난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제천 참사 유족들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자 경멸”이라며 “장 의원이 홍준표 대표를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6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서도 두 사람은 불편한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당시 박 대변인은 장 대변인의 질의 도중 갑작스레 웃음을 터뜨렸다. 박 대변인은 이후 “장제원 의원의 ‘혼내주세요’ 발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장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해명과 사과는 제게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반발했다.

두 대변인은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나란히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두 대변인은 지난달 몇 차례 이어진 간사 회동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출석, 사개특위 소위 구성 문제를 놓고 기 싸움을 벌여 왔다.

박 대변인은 장 대변인과의 관계에 대해 “외부에서 우리 사이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장 대변인과는 예전에 국정조사나 방송을 함께한 개인적 친분이 있다”며 “앞으로 야당에 대해 평가할 거는 평가하고, 아닌 것은 분명히 얘기하면서 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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