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15일 소환 기사의 사진
사진=뉴시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학수(72·사진)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5일 오전 10시 뇌물공여 혐의로 이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외에 체류 중인 이 전 부회장은 최근 검찰에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3월 미국 초대형 로펌 에이킨 검프(Akin Gump)는 다스가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140억원 반환 소송을 수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직접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에이킨 검프에 변호사 수임료 등 수십억원을 지급했으며 이 과정에 이 전 부회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삼성이 2009년 12월 이건희 회장 특별사면 등 포괄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소송비를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요구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다스 지분, 경기도 가평 별장 등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목록이 담긴 장부를 훼손한 혐의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부가 있다는 것을 파악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이씨가 장부 핵심 부분을 뜯어 훼손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훼손한 내용은 차명재산 입출금 내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