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북핵 실존적 위협… 결정의 시간 가까워져” 기사의 사진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왼쪽 두 번째)과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왼쪽 첫 번째)이 13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코츠 국장은 “북핵 문제는 매우 매우 가까운 미래에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AP뉴시스
상원 정보위 출석 코츠 국장
“김정은의 도발 중대 위협
여러가지 방법으로 압박중”

맨델커 재무부 차관도
“北 돕는 국가·기업 누구든지
美 금융시스템서 차단” 경고

“北과 거래한 라트비아 은행
제재 대상 지정” 보도도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츠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핵은 미국은 물론 북한에도 잠재적인 실존적 위협”이라며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 포기 강요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정은의 도발 본성과 불안정성이 미국에 중대 위협이며, 우리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한 결정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평화적 해결이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츠 국장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기술을 안보에 긴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며 “평양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협상할 의향이 없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테러리즘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을 돕는다면 누구든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하겠다”며 “전 세계 국가들과 기업들은 미국과 북한 중 어느 나라와 무역을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맨델커 차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자금세탁방지와 금융범죄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보다 심각한 위협은 없다”며 “지난 한 해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과 연계된 100명이 넘는 개인과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을 막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특히 북한과 거래한 라트비아의 ABLV 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미국 내 계좌 개설과 유지를 금지하고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시키기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 금융범죄단속반에 따르면 ABLV의 경영진은 직원들이 위험도가 높은 유령 회사와 거래하고 이들 회사가 자금을 세탁할 수 있도록 용인해 왔으며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에 대한 라트비아 정부의 단속 행위를 방해했다.

VOA는 라트비아가 북한과 관련된 금융활동이 자주 벌어진 곳이라며 지난해 7월 라트비아의 ‘재정자본시장위원회’는 이 나라의 지역투자은행과 발티쿰스은행, 프라이빗은행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북한 관련 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과 재무부는 이들 은행의 불법 행위를 적발해 라트비아 정부에 통보했고 이들 은행에 모두 72만 달러(약 7억76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이 은행에 있던 북한 자금 2500만 달러(약 270억원)가 동결되고 중국 내 은행 등 24개 기업이 북한과 거래를 중단하면서 북한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은 또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불법적인 금융활동에서 중간자 역할을 한 중국의 단둥은행을 같은 방식으로 제재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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