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채 3조7000억 상환… 인천 ‘부채위기’ 탈출했다 기사의 사진
“이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인천은 이제 부끄러운 도시가 아니라 부러운 도시가 될 것입니다.”

설 연휴를 앞둔 14일 오전 9시30분. 인천시청 1층 로비가 시끌벅적해졌다.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본청 공무원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번개팅’을 갖고 인천이 경제 제1도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 시장은 “자신만만하게, 당당하게, 시민행복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전국 유일의 재정위기 ‘주의’ 광역자치단체였던 인천광역시가 마침내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기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시장이 발언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유 시장의 뒤에 걸린 펼침막에는 ‘부채 3년 만에 3조7000억원 상환’ ‘4년간 정부지원금 4조370억원 확보’ ‘하루 이자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축’ 등의 실적이 나열돼 있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인천시 주의등급단체 해제 심의안을 의결했다. 인천시는 “2017년 9월말 기준 채무비율이 2분기 연속 ‘지방재정위기 주의’ 단체 해제기준(25% 미만)을 충족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3일 재정위기 주의 단체 지정해제를 신청했으며, 지난 12일 행정안전부가 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15년 7월 ‘지방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될 당시 채무비율이 39.9%(2015년 1분기)에 달해 재정위기심각단체(채무비율 40%이상) 직전에 있었다. 이에 시는 2018년도까지 재정정상단체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재정건전화에 집중했다. 유 시장은 “50조원에 달하는 교부세 중 인천시 몫이 4년 만에 1조원 이상 늘어 부산시와 거의 차이나지 않을 정도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리스·렌트 차량을 인천시에 등록하자고 했던 시민 제안에 대해 “창안자인 박준복씨에게 상을 주고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을 통해 전국 리스·렌트 차량의 53%를 인천에 유치해 등록함으로써 최근 4년간 1조1500억원의 취득세와 자동차세를 확보한 것이 재정정상화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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